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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웹사이트는 왜 최종 페이지를 찾을 수 없는가?

숨겨진 URL이 문제다


많은 행정 및 공공기관 웹사이트가 검색 결과에 최종 페이지의 URL을 표시하지 않아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공유, 저장, 재방문하기 어렵다. 이는 결과적으로 공공서비스의 활용성을 낮춘다.


그 사례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공공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운영 중인 대표적 서비스인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도 그 문제의 일부다.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https://www.iris.go.kr/ 에서는 자료를 검색한 후 나오는 결과 화면이 브라우저에 URL로 나타나지 않아 검색해서 어떤 자료를 찾더라도 이 페이지를 기록해 두거나 타인과 공유하기가 불가능하다.

https://www.iris.go.kr/contents/retrieveBsnsAncmView.do

와 같이 모든 콘텐츠가 최종 콘텐츠의 주소로 표기되지 않고 공통으로 사용하는 주소로만 표기된다. 이 주소로는 기껏해야 목록페이지까지만 이동할 수 있을 뿐이다. 특정 자료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면

"https://www.iris.go.kr/ 여기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검색창에다 OOOO 키워드로 검색한 다음에 몇 번째 페이지로 이동해서 어떤 제목을 찾아 눌러..."

이런 식으로 알려줘야만 간신히 해당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것은 고사하고, 본인이 한번 찾았던 자료도 나중에 다시 찾으려면 주소를 저장해 두거나 하는 식으로는 불가능하고 전에 찾았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더 큰 문제는 최종 페이지 URL이 노출되지 않음으로써 해당 웹사이트 시스템의 모든 콘텐츠가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에 콘텐츠가 색인화되지 않으며 그 결과 검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의 경우는 애초에 많은 연구자들이 참고하고 쉽게 접근,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만든 시스템이니 막으려는 의도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콘텐츠 URL 및 콘텐츠의 첨부파일 URL이 보이지 않도록 자바스크립트로 처리한 결과로 보인다. 이 사소한 사용성 문제로 인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공공데이터를 구축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무용화되고 공유의 취지가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대통령실의 국민제안 웹사이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소통하기 > 국민제안보고서' 메뉴에 등록된 게시물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면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URL

https://www.epeople.go.kr/nep/withpeople/PrplRptstView.npaid

로는 할 수 없다. 이것도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공공데이터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부문 웹사이트가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사정을 설명해두었다. https://servicedesign.tistory.com/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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