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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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는 디자인을 ‘평균을 위한 전략’으로만 사용하고 있을까요?
1. 현황 및 문제점
디자인은 오랫동안 ‘평균 사용자’를 대상으로 삼아왔다. 기업은 비용 대비 수익을 고려하여 가장 큰 수요집단에 맞춘 제품을 만들어왔다. 이로 인해 장애인, 노인, 난독증 환자, 아동 등 평균에서 벗어난 이들은 제품과 서비스에서 소외되었고, 시장에서도 고려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 발전은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AI, 자동화, 맞춤형 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경제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포용디자인이 곧 주류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고, 옥소(OXO), Xbox, OneNote, Seeing AI 등의 사례는 포용디자인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한국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선언했지만, 디자인 정책에는 이 철학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공공정책과 산업기획에서 디자인은 미적 장식이나 제품 스타일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포용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2. 정책 제안
- 1) 포용디자인 중심의 국가디자인전략 수립
- : 모든 국민이 배려되는 디자인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통합 디자인 전략 수립.
- 2) 디자인 초기단계에서 포용성 기준 반영 의무화
- : 공공서비스 및 정부 과제 설계 시 체크리스트가 아닌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포용성 설계 포함.
- 3) 장애인, 노인 등 감각 민감자 중심의 사용자 리서치 시스템 구축
- : 산업적 리드유저로서 이들을 제품·서비스 개발의 전 과정에 참여시켜야 함.
- 4) 포용디자인의 경제성과 사회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정부 지원 R&D 추진
- : 경제성, 접근성, 사회통합 측면에서 정책 효과를 정량화할 수 있도록 설계.
- 5) 산업별 포용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 및 적용 유도
- : 고령사회, 다문화사회, 장애포용 등 이슈에 대응하는 분야별 표준화.
3. 우수사례 (국내외)
- OXO (미국)
- : 관절염을 앓는 아내를 위한 감자칼에서 시작된 유니버설디자인. 미국 주방용품 시장 점유율 50%, 디자인상 180개 수상.
- Microsoft Seeing AI
- :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음성 지원 앱. 제품 개발 초기부터 포용디자인 관점이 반영됨.
- JAL 퍼스트클래스 젓가락 (일본, 트라이포드디자인)
- : 장애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탄생. 미끄러지지 않고 누구나 사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항공사 제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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