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요?
2020년대 인공지능의 등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전기의 발명이나 스마트폰의 탄생 이상의 파급력을 예상합니다.
이런 견해에 반론을 펼치는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인공지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그 잠재력이 가져올 미래를 충분히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은 점차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더 뽑기보다,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하게 되었죠.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우리의 호불호를 떠나, 인공지능을 적극 받아들여서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냐, 아니면 옛 방식을 고수하다 20세기 초 구한말처럼 시대의 물결을 놓칠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필요한 시기에 과감한 투자와 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공직자들의 지능과 학벌은 높을지 몰라도, 정작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하고 싶습니다. 그 결과, 지금 단계에서 인공지능 개발 자체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일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특정 국내 기업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은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장점은, OpenAI의 업데이트 한번에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기회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기나 내연기관을 누가 발명했느냐보다, 그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고 다양한 파생 기술을 발전시킨 주체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원천 기술을 직접 선도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과 가치를 창출하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개개인들에게 그 잠재성이 열려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이제 한국 사회와 차기 정부가 고민해야 할 과제는, 단순히 “인공지능을 뒤쫓아 개발하자”가 아니라, 어떻게 이를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지를 고민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답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뒤늦게라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는 현재의 상태를 전제로 질문을 해서는 안됩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당연하지 않던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전제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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