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송사와 제작사, 비인기 장르 콘텐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방송의 다양성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할까요?
작은 방송사와 제작사, 비인기 장르 콘텐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방송의 다양성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할까요?
강신규 책임연구위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질문
1. 질문의 맥락
❍ 대한민국 방송산업의 위기와 그에 따른 방송의 다양성 축소를 그냥 지켜보고 있어야 하나요?
① 방송산업의 위기
• 방송 제작비와 구매비는 상승하는 반면 방송사업 매출액 감소, 방송광고 매출액 감소, 유료 방송 가입자 수 정체, 유료 방송 VOD 매출 급감 등으로 우리나라 방송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 이는 경기 침체, 다양한 플레이어의 방송산업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가처분소득 감소 및 소비의 분극화·양극화, 지역 소멸 가속화, 낡은 규제 지속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한 결과라 할 것입니다.
② 방송의 다양성 축소
• 더 큰 문제는 방송산업의 위기가 방송의 다양성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방송의 다양성은 ‘다양한 창·제작자가, 다양한 작품에 다양함을 담아,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하고, 이를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방송과 OTT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등) 중심의 자본논리가 강화되면서 수익성 높은 특정 장르 위주로 콘텐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 이 과정에서 특히 작은 방송사(지역방송), 작은 제작사, 비인기 장르(다큐멘터리, 실험적 콘텐츠 등)는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미디어 환경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③ 방송의 다양성과 민주주의
• 방송의 다양성은 한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문화 그리고 정치적 입장까지도 반영하는 중요한 기제입니다.
- 특정한 주류 콘텐츠나 소수의 제작자만이 방송 시장을 장악할 경우, 사회 내 다양한 목소리가 배제될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적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④ ‘콘텐츠 다양성 확보’와 ‘수익성 극대화’ 간 딜레마 존재
• 시장 논리하에서는 수익성 높은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 상황이 좋아지거나 정책적 개입과 공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 문제는 당분간 방송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점이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미디어 지원을 위한 주요 재원이었던 기금은 계속 줄어들고, 새로운 지원 재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 해결방안
❍ 정부·공공기관의 홍보성 캠페인 재원을 활용해 중소 미디어·제작사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고, 단기적으로 상생 협의체 운영과 장기적으로 법·정책적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➀ 중소 플레이어들을 위한 실질적 재원 마련
• 광고, 투자 등 외부에서의 자원투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홍보성 캠페인들이 미디어의 주요 재원으로써 차지하는 역할이 커졌습니다.
-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홍보성 캠페인들 집행을 통해 만들어지는 재원으로 미디어 다양성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➁ 단기적·중장기적 추진 전략
• 단기적으로는 중소 미디어·제작 주체 상생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 이후 재원을 중소 미디어·제작사들의 경영 여건 개선, 제작·유통구조 개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인력양성 및 교육, 신기술 활용, 기타 조사·연구 등에 투입해야 합니다.
• 장기적으로는 중소 미디어·제작사들의 다양성 확보와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법적·정책적 틀을 확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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