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지역소멸위기 시대, 나무 한 그루가 국가 전략이 될 수 있을까요?
최근 기후위기의 양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산불, 홍수, 가뭄, 병해충 등 재난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 규모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 빈도와 강도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00년대부터 2020년대에 걸쳐 산불 발생 건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봄에는 전국 각지에서 축구장 150개 이상의 규모로 예상되는 대형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전 세계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적 접근뿐만 아니라, 자연 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산림과 목재가 있습니다. 잘 자란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합니다. 이 나무가 목재로 활용되면, 건축물 내에 장기간 탄소가 고정될 수 있습니다. 철근과 콘크리트 등 기존 건축 자재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지만, 목재는 탄소 배출이 적은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위스, 일본, 노르웨이 등은 고층 목조건축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탄소 저장 수단으로서 목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산 목재 사용 확대, 공공건축물의 목재 의무 사용, 고부가가치 목조건축 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목재 자급률은 약 16%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시민 인식, 시장 기반, 지역 유통망, 제도적 뒷받침 등은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목재 활용 확대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제도 기반 정비, 그리고 지역 기반의 목재 생산·유통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산림과 목재의 기능 발현의 중심에는 ‘산촌’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산촌’은 산불 감시, 산사태 예방, 목재 생산, 숲 치유, 생태 관광 등 다양한 산림 공익 기능의 전초기지이자,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풍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의 43.5% 차지하는 산촌에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2.6%가 거주하고 있고,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산촌은 기회의 공간이자 지역소멸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공간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산촌의 소멸위기는 산불, 병해충 같은 재난 대응과 국토의 효율적 관리에도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산촌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숲을 생태적으로 잘 관리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사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국가전략이 필요한 시점 아닐까요?
Q1. 기후위기 대응의 전략 중 하나로 국산 목재 활용을 확대하고, 목조건축 중심의 전환을 추진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Q2. 이러한 방향이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시나요?
Q3.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목재 활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내 목재 자급률과 유통망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 제도 정비, 지역 기반 목재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있으신가요?
Q4. 산촌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산촌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 기후위기, 지역소멸 등 메가트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미래대응공간입니다. 스마트 임업, 원격 근무 환경 조성, 디지털 기반 관광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산촌의 활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산림도시 조성을 통해 산촌 소멸을 막고,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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