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Beta

불법체류자의 자식으로 숨어산지 20년, 열심히 살고있는데 꼭 쫓겨나야할까요?

이 영상에 담긴 질문은 미등록이주아동의 이야기입니다.

마리나씨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부모님의 미등록 체류로 인해 20년간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녀는 교육, 의료, 사회생활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업과 사회 활동에 매진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1. 🌏 미등록 이주 아동 마리나가 겪은 어려움과 정체성 혼란

마리나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고 현재 대학에 진학했지만, 미등록이주아동으로 생활하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모님이 몽골 출신으로 한국에서 마리나씨를 낳고 키웠으며, 정식 체류 기간이 지난 후 미등록 이주 상태로 있었습니다. 때문에 마리나씨는 20살이 될 때까지 병원을 이용할 수 없어 약국 약으로만 생활해야 했고, 코로나 시기에는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구입이 통제되던 시기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청각 및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집에서 수어로 대화했기 때문에 몽골어를 거의 알지 못했고, 2023년에 강제 추방된 부모님을 뵙기 위해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자란 마리나씨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며 한국 문화 속에서 자랐기에 한국에서 계속 살아가고자 합니다.

2. 🏠 한국에서의 삶과 부모님의 고난

마리나씨의 부모님은 장애로 인하여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몽골에서는 취업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 왔으며, 아버지는 10년 이상 건설 현장에서 일하였고 어머니는 약 18년 동안 미싱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자진 신고후 처벌 면제 기회가 있지만, 재입국 보장이 없어 어린 마리나씨가 혼자 남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 이마저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3. 😟 미등록 이주 아동의 불안한 미래

미등록이주아동이라는 신분으로 언제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공부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던 마리나씨는 20살이 되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도 고민했었다고 합니다. 매년 학교에서 진행된 우울증 검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았고, 사회복지사분들의 도움으로 학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말이 되어서야 법무부에 신분 인정을 위한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4. 📝 마리나의 비자 취득과 이후의 변화

대학입시를 앞두고 다시 진정서를 제출한 마리나씨는 처음 진정서를 제출한지 6년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자가 발급되고 나서야 일상생활에서 본인 인증이 가능해져 다양한 공식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미등록 이주아동 구제 정책은 초기 기준이 매우 엄격하여, 현재는 약 2만 명 중 900명만이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정책마저도 임시로 도입된 것으로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마리나씨는 미등록이주아동들을 위해 정책 연장이 필요하며, 현재의 높은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 한국에서의 생활을 위한 노력과 귀화 준비

마리나씨는 사회복지사 분들의 도움으로 이어갈 수 있었던 한국생활 경험과 평소 봉사활동을 즐겨하던 성격을 바탕으로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지만 해당 전공이 비자 조건에 맞지 않아 전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새롭게 마케터로서의 경력을 쌓기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취업을 해야만 하는 체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마리나씨는 온전히 한국인이 되기 위해 정식 비자로 5년 이상 체류해 귀화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통해 마리나씨는 미등록이주아동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미등록 이주 아동을 포용하는 것이 저출생 문제를 마주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방안이라고 제안합니다.

"국내 미등록 이주아동 2만 여명 '추방'만이 답일까요?"

질문영상 전체보기 ▶ 유튜브 오피큐알OPQR 채널 바로가기